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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눌스님의 수심결(修心訣) 정리..
Korea, Republic of 돌통 0 576 2019-05-06 22:43:52

내용이 길어 지루 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문의 수심결의 내용이 워낙길어 중요한 부분만으로 편집했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떠도는 그 뜨거운 고통은

 

마치 불난 집과 같은데,

 

어찌하여 그 고통에 젖어 머물며 견디려하는가..

 

 

그 긴 고통을 견뎌내고 끊임없는 고통의 인연에서 벗어나는 길은

 

진리를 찾는 길이 최선이며.. 만약 진리를 찾으려거든

 

진리는 곧 네 마음이니 어찌 마음을 떠나 멀리서 찾으려는가..

 

 

슬프다. 지금 사람이여..

 

미래와 과거.. 모두 미망속에 빠져있구나..

 

자신의 마음이 곧 진짜 진리고.. 자신의 본성이 바로 진리임을 알지 못하는도다..

 


진리를 구한다고

 

멀리 여러 성인들만 찾고..

 

진리를 찾는다며 자신의 마음을 살피지 않는구나..

 

 

진리를 구하기 위해 아무리 오랜 세월 경전을 읽고

 

그 몸과 팔을 불태우고(소신공양)..

 

뼈를 부수어 골수를 내고.. 피를 내어 경전을 적고..

 

눕지않고 오래앉아 참선을 하고..

 

아침 한끼만 먹고 나아가 모든 경전을 읽어 가르침을 안다고 해도..

 

 

진리가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래를 삶아 밥을 짓는것과 같으니

 

다만 자기의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라..

 

 
그러나 단지 자신의 마음을 살핀다면

 

끝없이 계속되는 법문을 듣을 수 있고

 

무한대의 묘한 이치를.. 구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옛 성인께서 널리 살펴보니

 

일체 중생이 모든 성인의 지혜와 덕성과 인상을 가지고 있구나..

 

진리나 일체 중생들의 허망된 여러 생각도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러하니 이 마음에서 떠나서는 어떤 진리도 이루지 못함을 알라..

 

 

과거의 모든 성인도 단지 네 깊숙한 곳에 있는 그 마음을 밝힌 것이고

 

현재의 모든 어진 성인들도 또한 그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음을 닦은 것이며..

 

미래에 공부할 사람들도 마땅히 이 법에 의지해야 하니

 

모든 수도하는 사람들이 네 마음밖에서 구하지 않기를 바라노라..

 

 

심성은 본래 오염되지 않고 본디 스스로 둥글게 모든 것을 이뤘기에

 

단지 망령된 생각과 인연을 떠난다면 곧 그대로 옛 성인과 같으니라..

 

 

요즘 도를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말로는 진리를 말하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포기함에 이르러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타락하였으며..

 

도를 공부한다고 하나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도다.


 

이치를 말한다고하나

 

본말(本末)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들을 일컬어 사도라 하니..

 

이들을 일컬어 도를 닦은 자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이런 자들은 자신만 그르칠뿐 아니라

 

남들 또한 그르치게 하는 것이니 어찌 삼가야하지 않겠는가..

 

 

이미 스스로가 밝지못함으로

 

또한 다른 사람이 깨달음의 자리를 가진 것을 믿지 못하며

 

신통이 없는 자를 보면 이에 가벼이 여기고 오만을 떠니 

 

이는 어진 사람과 성인을 속이는 것이니 참으로 슬픈 일이로다..

 

 

단지 너 스스로의 마음인데 다시 무슨 방편을 쓴단 말인가..

 

만약 방편을 써서 다시 알려한다면 그것은 마치 사람이

 

자신의 눈을 보지 못하고 눈이 없다 말하면서 다시 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이미 자신의 눈인데 어찌 다시 보려하며..

 

만약 자신에게 눈이 있음을 안다면 곧 눈을 보게 되리라.

 

 

어찌 다시 진리를 구하는가..

 

若欲求會 便會不得 但知不會 是卽見性

약욕구회 변회부득 단지불회 시즉견성

 

진리를 구하려 한다면 진리를 보기 힘들 것이며

 

단지 진리란 구하는 것이 아니라

 

네 마음속에 있는 것을 안다면 그 즉시 진리를 알게 되리라..


 

도란 것은 알고 모르는 것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이제 어리석게도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모든 진리는 꿈과 같은 것이며 또한 환상과 같은 것이다.

 

고로 망념은 본디 고요하고

 

진경(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만져지는 대상)은 본디 비어있으며

 

모든 법은 다 비어있는 곳에 위치하며 신령스런 지식은 어둡지 않다..

 

 

다시말해 이 비어있음의 고요함과

 

신령스런 지식의 마음이 너의 본래 모습이며,

 

또한 모든 성인들이 은밀하게 서로 전한 근본 진리이다.

 

 

만약 이런 마음을 깨닫는다면 참으로 사람들이 말하는바,

 

층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성인의 경지에 올라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하여 바로 본향(本鄕)으로 돌아가 단박에 의심을 끊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 될 것이며

 

세상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과 지혜가 서로를 상승시켜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므로 사람을 넘어 하늘의 공양까지 받게 될 것이라..

 

 

또한 네가 만일 이와같이 된다면 진정한 대장부라 할 것이며,

 

사람으로 태어나 할 모든 일을 충분히 끝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원컨데, 모든 도를 닦는 사람들은 이 말을 깊이 음미하여

 

다시는 의심으로 인해 스스로 물러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만약 대장부의 굳은 의지를 구하고 최상의 지혜를 구하는 자라면

 

결코 문장에 집착하지말고

 

바로 참뜻으로 다가가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가 근본의 뜻에 맞춘다면..

 

 

곧 스승이 없어도 지혜가 생겨 자연히 눈 앞에 나타날 것이고

 

하늘의 진정한 이치가 확연히 드러나 지혜의 몸을 성취하게 될 것이니..

 

이것 모두는 남으로 인한 깨달음이 아니리라..


 

이러한 묘한 가르침은 비록 모든사람에게 주어져 있으나,

 

일찌기 반야의 깊은 지혜 씨앗을 심은 대승의 근기가 아니라면

 

능히 한 생각에 바른 믿음을 내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믿지못하고 이를 비방하여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자가 수없이 많은데..

 

누구라도 비록 믿어 받아들이진 못하더라도

 

귀에 한번 듣고 잠시 스쳐 인연을 맺더라도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며..


 

그러하기에 옛 성인이 말씀하시길,

 

듣고서 믿지않더라도 성인이 될 인연을 맺은 자가 있고..

 

비록 배움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오히려 인간과 천상의 복을 덮는 자가 있으며

 

성인이 될 바른 인연을 잃지 않는데..


하물며 들어서 믿고 공부하여 이루고,

 

그 말씀을 굳건히 지켜 잊지않는 자의 공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리오.. 

 

 

과거에 윤회하던 일을 생각해보건데,

 

몇 천겁을 흑암지옥에 떨어지고

 

무간지옥에 떨어져 온갖 종류의 고통을 받았던가..


 

또한 진리를 구하려했으나 착한 벗을 만나지 못하여

 

그 오랜 겁의 시간을 깊은 어둠속에 빠져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한 채

 

얼마나 많은 악업을 지었던가..

 

 

때때로 한번씩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나오는데

 

어찌 또 게으름을 피워 과거의 재앙을 반복하겠는가..


 

또한 그 누가 나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게하여

 

만물의 영장이 되어 진리의 길을 걷게 하였는가..

 

 

실로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나고

 

작은 겨자씨가 바늘에 꽂힘과 같으니

 

그 다행스런 마음을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네가 지금 만약 스스로 포기하는 마음을 내어 물러나거나

 

혹은 게으름을 부려 뒤로 미루다가

 

잠깐 사이에 목숨을 잃어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을 때에

 

지금 이 말씀을 들어 믿고 이해하고 깊이 새겨 그 뜨거운 고통을 면하고자 할지라도

 

어찌 그 때 다시 이 말씀을 얻을 수 있으리오..


 

위태로운 순간에 임해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바라건대 모든 도를 닦는 사람들은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말고

 

탐욕과 음욕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살피고 돌아보는 것을 잊지 말라..

 

 

덧없는 세월은 너무도 빨리 지나

 

몸이란 마치 아침 이슬과 같고, 목숨이란 석양의 지는 해와 같으며

 

금일 살아있다해도 내일을 보장할 수 없으니

 

간절히 그 뜻을 새기고 간절히 그의미를 새기거라..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한다면

 

어느 생을 기다려 이 몸을 제도할 것인가..

 

 

만약 지금 수행하지 않으면 만겁에 어긋나고,

 

지금 만약 억지로라도 수행하면

 

닦기 어려운 수행도 점점 어렵지않게 되어 저절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슬프도다.. 지금 사람이여..

 

굶주리면서도 왕의 음식을 보고도 먹을 줄 모르고..

 

병에 걸려 화타를 만나도 약을 받아 먹을 줄을 모르는구나..

 

 

어찌해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구하지 않는 자는 나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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