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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일가?
Korea, Republic of 김태산 0 330 2020-12-26 15:17:21
코로나 감옥에 막혀서 답답하기만 한때에 지나온 소리나 또 해 본다.
전에 쓴 글에서 내가 2002년 9월 8일에 북한 독재체제를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은 독자 분들이 다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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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한국에 와서 근 1년 후에야 또 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고 다시 한 번 놀랐다. 다름 아니라 나의 생일 50돐이 되는 꼭 그날에 내가 독재체제를 탈출하여 자유민주사회로 넘어섰다는  기막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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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력으로 1952년 7월 19일생이다. 나의 부보님들이 옛사람들이다 보니 나는 내 생일이 오직 음력으로 7월19일 이라는 것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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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남에 와서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음력 날자를 양력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흥미삼아 나의 음력 생일 7월19일이  당시 양력으로는 몇일이었는지를  검색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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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뜻밖에도  내가 망명을 한 바로 그 9월 8일이 나의 양력 생일날이었다.  북한에서는 이런 계산법이 없으니 알 수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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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 글에 썼지만 나는 원래 망명계획을 북한의 명절 휴식날인 9월9일로 정했는데 바로 9월8일 아침에 깨어나자 9월8일 그 날에 무조건 탈출을 해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감 때문에 그날로 앞당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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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나는 생일 50돐이 되는 날에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 인생이 된 것이고 지금은 새로운 나이로 19세의 청춘인 셈이다. 과연 이것이 우연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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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연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9월8일이 아니라 본래 계획대로 9월 9일에 떠나려 했다면 지금쯤은 어느 산야에 묘비도 없는 쓸쓸한 무덤의 주인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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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도 같은 사실 덕분에  존경하는 폐친님들과 새로운 자유의 삶을 향유하는 행복한 순간들을 가지게 된 것에 항상 감사하며 나를 구원해주신 분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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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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