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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김일성 죽음의 비밀 03편
Korea, Republic of 돌통 0 98 2021-04-26 21:10:11
03편.

 

 

●  김일성 비서 전하철의 마지막 기록

  
김용서는 주치의에서 해임당한 후 고향 의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김용서는 평양에 남아서 컴퓨터센터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마침 당시 컴퓨터센터에 내려진 과제 가운데 심혈관 계통에 대한 진단 시스템 연구가 있었다. 그 시스템 연구에는 김용서가 썼던 논문도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었다. 김용서는 김일성을 위해 그 연구에 참여하겠다고 상부에 건의했다. 김일성 진료기록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해임됐기 때문에 김용서의 요청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행히 컴퓨터센터 측에서 그 연구에 김용서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올렸다. 세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김용서는 우여곡절 끝에 컴퓨터센터로 자리를 옮겨 심혈관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게 됐다. 그러나 김용서는 심혈관 계통에 대한 진단 시스템 연구와 결과물을 얻기도 전에 김일성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그동안 김일성 사망 의혹 주장에는 죽기 전까지 김일성이 건강했는데 갑자기 죽었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 이유로 김일성이 죽기 직전까지 93년 12월의 유엔사무총장 갈리와의 면담, 94년 6월 카터와의 회담 등 외부 인사들과 연이은 만남을 가졌고 현지 지도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일성 사망 당시 책임서기(우리의 비서실장격)였던 전하철이 기록한 김일성 사망 전 3일간의 행적을 봐도 김일성이 건강한 몸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은 한편으로 김일성이 죽기 직전 피폐한 경제상황을 알게 되면서 상당히 괴로워했음도 알게 해준다. 북한 노동당 출판사가 97년에 펴낸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에 실린 전하철의 기록을 요약,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7월 5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침부터 경제 부문 책임일꾼협의회(묘향산에서 개최)를 지도하시었다. 협의회는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점심식사 시간마저도 잠시 휴식하지 않으시고 오후 1시10분 나를 찾으시어 중유발전소에 놓을 터빈 발전기 한 대 값이 얼마냐고 물으시었다.
 
  그때로부터 30분쯤 지나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에서 중유발전소에 놓을 터빈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가를 알아보시겠다며 기업소기사장과 기술자를 6월화력발전소(선봉에 건설된 북한 최초의 중유발전소)에 보내야겠으니 직승기(헬리콥터)를 빨리 보내라고 말씀하셨다.
 
  수령님께서는 기사장이 오늘 도착하지 못할 것이라 하면서 그들이 내일 아침 일찍 떠나 협의회에 참가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밤 9시6분이였다.
 
 
  7월 6일:
 
  회의 참석자는 전날보다 훨씬 많았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수령님께서는 심중하신 안색으로 회의장을 둘러보시며 경제사업을 잘하려면 일꾼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수령님께서는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돌파구를 열어제끼고 걸린 문제를 푸는 데서 앞장서야 할 일꾼들이 사무실에 앉아 말공부만 하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말씀을 끊으시었다. 안색은 퍽이나 어두워지셨고 목소리도 갈라진 음성이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째서 가슴이 답답한가 하시며 손으로 왼쪽 가슴을 두드리시다가 부관에게 담배를 가져오라고 이르시었다. 담배 한 가치를 다 태우신 그이께서는 “나는 요즘 잘 피우지 않던 담배까지 피우고 있습니다”고 심려 어린 어조로 말씀하셨다. 장내는 숨을 죽인 듯 잠잠하였다.
 
  수령님께서는 오후 2시10분 나에게 “정무원에 가서 내가 준 방향에 따라 부문별로 집행대책을 다시 토론하여야 할 것입니다”고 말씀하셨다.
 
  8시5분 정무원이 안주지구탄광연합기업소에서 석탄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고 교시하시였다. 밤 9시10분 시멘트공장들에 좋은 석탄을 보장해 줄 데 대해 간곡히 교시하시였다.
 
 
  7월 7일:
 
  아침부터 분주히 돌아갔다. 어제 경제 부문 책임일꾼협의회에서 교시하신 집행대책안을 빨리 만들기 위하여 정무원과 위원회, 각 부들과 연계를 가지고 제기된 자료들을 종합하였다. 오후 4시9분쯤 수령님께서 전화로 제시된 과업의 진척사항을 물으셨고 정무원사무국과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분공안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오후 5시25분 수령님께서는 전화로 한 일꾼의 부인이 사망했다는데 무슨 병으로 사망한지를 알아보도록 했으며 10분쯤 후에는 서기실(비서실)의 한 책임일꾼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 물으셨다.
 
  비바람 치던 8일 새벽 2시 경애하는 김일성 동지의 위대한 심장이 더는 과로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고동을 멈추었다. 가슴을 치며 수령님을 불렀으나 대답이 없으셨다. 나는 문득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계시는 것을 알고 몸매무시를 바로 하고 섰다.〉


    이상..    0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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