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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화소서 외화벌이 전용작업반 조직
코나스 2011-01-21 12:27:00 원문보기 관리자 1078 2011-01-22 03:37:46

악명 높기로 소문 높아.. 강제노동으로 수출용 가발·속눈썹제품 만들어

“북한당국이 지난 12월부터 전거리교화소에 전용작업반을 두고 외화벌이를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이는 북한당국이 필요로 하는 외화벌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은 지난 5일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이 “전거리 교화소에는 현재 1500여명 정도의 죄수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그 중 100명 정도가 이번에 조직된 외화벌이 작업반에 동원되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주로 만드는 제품은 중국에 수출할 머리 가발과 속눈썹(눈초리)”이라고 전했다.

전거리교화소는 함경북도 회령시의 ‘전거리’라는 작은 농촌마을에서 동쪽으로 10리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북한의 경제범교화소 중의 하나인 ‘제12교화소’로, 다른 노동교화소보다 훨씬 노동 강도가 센 것으로 악명 높다.

전거리교화소에 수감되었던 탈북자 김현진씨에 따르면 보동 25~30명 정도 수용하고 있는 병방에서 하루 평균 2~3명씩은 죽어서 나간다고 한다. 사망자들의 사인은 대부분이 영양실조와 고된 노동이라고 할 만큼 교화소 내 시설 및 관리는 참혹하다.

전거리 교화소는 2000년대 말부터 국경을 넘다 걸린 사람들을 주로 수용하는 탈북자 전용 교화소로 바뀌어 탈북자에 대한 인권침해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수용소에서 석탄채굴과 같은 광업, 농업 혹은 자전거, 재봉틀, 밥솥 등 내수용 공산품을 만든다는 증언은 여러 차례 있어 왔다. 특히 북한에서 질이 좋다고 알려진 ‘갈매기자전거’도 함북 청진에 있는 정치범수용소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당자금 마련 차원에서 외화벌이용으로 전용작업반을 만들었다거나, 강제노동을 통해 수출용 가발과 속눈섭 같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정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또 진거리교화소에 수감되었던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교화생들은 하루 15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하면서 먹는 것은 고작 통강냉이죽에 염장무우, 또는 삶은 감자에 무시래기국이 전부”라며 “이 같은 허약한 체력으로 대단히 집중력을 요하는 가발, 속눈썹 등의 수공예작업은 자칫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교화소 측은 실명피해자들에게 별 다른 치료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고, 작업을 중단하지 않기 위해 인력만 교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KONAS)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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