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문학작품

상세
[시]통일 열원
동지회 11 2786 2005-12-01 11:27:15
삼천만이 헤어져
칠천만이 되었다.
제 땅에 살면서도
우리에 갇힌 짐승들처럼
그리움에 멍든 가슴을 팡팡 두드린다.

머리에 백발을 얹은 아들이
딸 같은 여자의 색 바랜 사진 앞에서
흐느낀다, 목이쉬도록 오마니를
부른다
할머니를 찾는 자식들에게
이 나라의 아버지들은
애꿎은 한숨을 유산처럼 물려준다

아픔일 수밖에 없는
분단의 반세기
하나인 이 땅에 가시철조망은 어쩐 일이며
국경 아닌 국경을 지켜
젊음이 바쳐짐은 어인 까닭이란 말이냐

두 눈을 부릅뜨고 총부리를 맞댄
슬픈 형제, 불쌍한 동족
뭉청, 끊겨져 나간 허리엔
반세기의 슬픔이 뱀처럼 감겨져 있다
이제 갈라진 채 일억을 내다보는
민족의 수난이여
미룰수 없는 겨레의 숙원
통일이여!

설송 김성민
좋아하는 회원 : 11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vudghk 2010-11-11 14:31:08
    비극의 아픔이 뿜어져 나오는 이나라 겨례의 울부짖음입니다.너도 나도 하나된 목소리로 하나가 되여 울부짖는다면 언젠가는 하나가 될것입니다. 김성민님 민족수난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외침을 잘보았습니다. 소나무의 푸르른 기상과도 같은 글을 많이 써주십시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다음글
[시]나, 어머니를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