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북한자료

상세
아버지를 그리며
동지회 8577 2006-02-14 10:16:44


오늘따라 사랑하는, 너무너무 보고싶은 아버지 생각이 난다.
없는 세상에서 먹을것 입을것이 없어서 죽 한사발 후루룩~ 드시고 산에 나무하러 가셨다가 집에 돌아오셔서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굴러떨어질 번했다."고 천이 낡아떨어져서 발가락이 내다 보이는 겨울 동화끈을 허리 구부리고 풀던 모습이 너무 눈에 밟혀 지금도 눈시울을 적신다.

먹을걱정 입을걱정 없는 이 천국땅에서 살까기(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끼니도 제대로 먹지않는 나를 보며 어쩌면 이렇게 판이한 세상일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그곳에도 땅이 있고 공기가 떠돌아다니고 냇물이 흐르고 농사를 짓지만 왜 이렇게도 판이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 중국으로 들어오신 아버지를 내가 중국에 넘어온 다음부터 소식이 끊겼지만, 몇일전 한국에 오시려고 중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들어가려다 붙잡혀 북송되어 갔다는 아버지 소식을 듣고 밥맛을 잃고 주저앉아 울어버렸다.

왜 우리는 올수있는 길을 아버지는 왜 , 붙잡혀가셨는지...굶주림 속에서도 강하게 버틴 아버진데 그 쯤한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해서라도 좀 넘어 오시지 그랬어요...

아버지, 그 험한 감옥 생활 꼭 버텨내세요!
아버지, 살아만 계셔주세요...제발 제발 살아만 계셔주세요...
나 아직까지 아빠한테 이밥에 고기국 한번도 대접 못했는데..
내가 대접한건 멀건 국수죽에 무우절임 몇조각 뿐인데...
내가 아버지한테 효도할 시간을 주세요....
옥중생활 꼭 버텨 내셔야해요.!!

2005년 1월 한정숙 일기중에서...
좋아하는 회원 : 101
위대한동이 조약돌 바가 성안신사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별이 2006-02-21 12:01:06
    정말 가숨아픈 일이 있엇습니다.새터민 누구나 그러하듯이 그런고생을 안하고 온사람이 몇명이나 될런지요 . 아버님이 살아서 건강을 회복해 다시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tree 2006-02-25 19:12:36
    화목한 가정으로 보이네요, 가족들 모두 선해보이고, 앞으로 좋은일 기쁜일이 오겠지요, 그중 어느분이 남한에 정착하셨는지?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김갑봉 2006-03-21 16:48:48
    참 감동적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읽을 수가 없네요.
    어서 빨리 좋은 세상이와야 할텐데...힘 내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등대 2006-08-21 11:39:29
    사진과 함께 글을 읽어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힘내세요.그래도 가족이 함께찍은 사진보니 부러워요. 고아로 태여나 오늘이때까지 부모사랑. 형제사랑 모르고 자란 나에게 부러운 사진입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김똥깨 2006-09-02 16:06:02
    참 가슴아픈일이네요
    그래도 용기잃지말고 살아가길 바래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박혜연 2006-10-06 13:39:40
    흑흑... 정말로 가슴이 아픕니다. 가족사진속의 가족들은 겉으로는 웃고있는데 속은 슬픔에 잠겨있으니...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joe 2006-10-16 09:02:53
    아무리 어려워도 한가족이 같이 할 때가 아름답습니다.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냉정하게 현실성을 중시하면서 사세요...
    그게 당신 아버님께도 기뻐하시는 일일 것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소서노 2006-10-24 04:55:12
    엄마하고 딸 세명다 한국에 들어왔죠...
    tv에 노래부르는 모습 한번 나왔었잖아요...
    토요일 아침마당 노래자랑에 나왔었던거 본기억이 있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하나 2006-11-10 03:46:11
    한번이라도봤으면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신림동 2006-12-13 22:44:11
    맨오른쪽 아가씨 이쁘네요. 소개좀 시켜주세요. ㅎ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선장 2006-12-15 10:56:18
    효녀십니다. 한정숙님의 간절한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빌게요. 행복하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단군의자손 2007-01-19 13:37:09
    아버님이 동네에 마음 좋은 아저씨 같은 인상이시네요.
    저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신비서생 2007-01-28 11:05:13
    너무 슬프네여...
    나는 참 행복한 놈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사이트를 알게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네여..
    탈북자 여러분들 힘 내세여..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사랑해 2007-02-13 16:20:33
    한정숙님 정말 눈물 나네요 흑흑...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포옹 2007-02-18 00:13:23
    정말 이쁜가족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여났다면 모두 탤런트감이지 ㅉㅉㅉㅉ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김*철 2007-03-21 21:36:45
    가슴이 터진다
    여길 디려다보지말아야지 볼때마다 눈물이나서 ...
    안보겠다 안보겠다 하면서도 여길또올라와보면 남자인 저의 눈에서도
    제절로 나도모르게 눈물이 주루루룩흘러요
    다시는 안보겠다 하면서 또 눈물이나요
    아버지을 꼭만나서 꼭 잘챙겨드려요
    그때 기쁨의 사진을 한장올려 다시한번 울려주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Joe 2007-03-23 00:47:36
    슬프네여...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2007-04-05 01:18:07
    사진을 보니 고향에 있는 가족생각에 눈물이 나서 견딜수가 없군요 꼭 우리아버지처럼 생각되고 내어머니 내언니처럼,,,,꿈에서 만날 그리는 가족 꿈에서 나 헤매는 고향 정말 그립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동감 2007-05-18 17:43:22
    아무리 못살곳인 북족이라도 모두들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건만 자유있고 살기좋은 곳인 대한민국 이라도 혼자서 얼마나 외로울지 이해가 가네요
    참 슬프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포말하우트 2007-09-23 00:37:41
    빨리 다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대구사랑 2007-09-27 03:27:10
    에혀!! 사연이 구구절절하네요!
    빨랑 통일이돼서 같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텐데!!
    암튼 전부 성공하시어 통일의 밑거름이 돼어주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손태진 2007-11-10 13:38:52
    한정숙씨 반듯이 아버님을 만나게될겁니다 화이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봄의기쁨 2007-11-10 14:55:46
    꼭 그지옥같은 감옥세계에서 굴함없이 살아나오시여 사랑하는 따님과 함께 한집안에 모여 행복하게 사실 날 반듯이 올것입니다...
    아버님, 힘내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이슬공주 2007-12-03 09:26:28
    그래도 사진도 잇으시고 한정숙씨
    그러구 보니 같은 성씨네요
    난 아빠 일년제삿날 두만강을 건넛는데
    아직 엄마한테도 밥한때 못해준 나입니다
    밥도 할줄을 몰랏구요 아빠를 잃엇을땐 너무 어려 몰랏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잘알것같아요
    어쨋든 한정숙씨의 집안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해피투데이 2008-03-27 11:40:31
    가숨이찡하고 눈물이날라합니다 어찌 정숙씨의 혼자만의 사연이겠어요 저는 아버지에게 효녀노릇한번도 못하고 속만태우다가 아빠를저세상으로 보냈어요 부디정숙씨의 아버님 건강하시고 통일되면 꼭만날수있기를 기도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milkyway 2008-07-12 13:46:53
    가려 가렬진데 가지 못하고 오려 오렬진데 오지 못하는 형언할길 없는 님들에 애닮음,비록 살아생전 떳떳히 넉넉하게 보은은 못했을 지라도 님들에 가슴으로 부터 흘러내린 피눈물 당신이 목말라 하시어 메마른 입술 님들에 작지만 커다란 이쁜마음 당신에겐 어떤 난관도 극복하실수 있는 용기가 되실수 있을거예요.힘네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후대를 위해서 2008-08-26 20:53:25
    수기한편을 보고 원본을 찾다가 이사이트까지 오게 된 남한 사람입니다.

    코끝이 찡해오는군요..
    정말 진심으로 아버님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세상 그 어떤 말로 위로가 되시겠습니까..

    구구절절하고 가슴을 후벼파는 글에 처한 입장은 다르지만
    저 또한 돌아가신 저희 두 부모님이 아련하게 그리워 집니다.

    부디 행복하시고 하루하루 좋은 일들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일촉즉발 2009-05-13 11:21:29
    정말 정말 통일이 빨리 되어서,,,만나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구구절절 가슴 미어지는 글 뿐이라 딱히 표현을 못하겠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엠파 2009-12-13 00:42:19
    사진과 같이 보니 맘이 더 찡하네요.
    꼭 이뤄질꺼예요 힘네시구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학생☞☜ 2010-02-15 05:10:44
    근데.....국수죽이 뭐예요...?_?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성안신사 ip1 2011-11-13 17:26:50
    기구한 운명 천지신명이시여! 이분들 꼭 지켜 주시고 상봉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유시연521 ip2 2016-01-11 10:20:10
    정말 가슴이 짠하네요 ......보고십은 아버지를 만나고 십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나암 ip3 2016-06-07 14:07:40
    용기 잃지말고 기도해요,,,,꼭 돌아 오실거예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쓰러져있는 북한주민
다음글
2004년, 북한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