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뉴스

상세
김정일은 북 주민 인성까지 파괴하고 있다
REPUBLIC OF KOREA news 1000 2007-12-13 14:28:38
데일리NK 2007-12-13 12:02

최근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생존을 위한 범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탈북자는 “간부들은 뇌물 받는 데 혈안이 되고, 군대는 도적떼가 됐다. 자기 목구멍만 신경 쓰고 돈 없는 친척은 나 몰라라 하는 세상이다”고 말했다.

만성화된 북한 경제난 속에 북한 주민들이 도덕성 상실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의 배급제가 무너지고 시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겨우 먹는 문제는 해결됐다. 시장의 확대는 국가 통제를 약화시키고 주민들의 생활력을 높였지만, 부패가 만연하고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가치관을 확산시켰다.

법치가 실종되고 정상적인 시장경제가 도입되지 않으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는 풍조가 만연했다. 군인들이나 불량배들이 대낮에 지나가는 트럭을 세우고 행인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심지어 돈을 벌기 위해 친척을 이용하는 일도 다반사다.

서울시 양천구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최근 국내에 입국한 딸 아이에게서 북한에서의 생활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한다.

이 씨는 딸아이를 시누이에게 맡기고 먼저 북한을 나왔다. 한국에 도착한 이 씨는 딸아이의 고모에게 2년간 4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송금했다. 이외에도 고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 ‘컴퓨터를 사줘야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요구할 때마다 수 십만 원의 돈을 보냈다.

그러나 딸 아이는 북한에서 지낼 당시 학교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일 10kg이 넘는 물건을 들고 수km가 넘는 장마당을 왕복해야 했다. 컴퓨터는 한국에 와서 처음 사용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도덕적 해이가 일부에게 국한되지 않고 북한에서 매우 자연스런 생존 방식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지원단체 ‘좋은벗들’은 최근 소식지에서 “요즘엔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살기 힘드니 서로 못 거두겠다며 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 내에서 범죄가 횡행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부패한 형사처벌 제도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사법기관에 뇌물만 먹이면 교도소에 있는 수인도 빼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당에서 비사회주의그루빠라는 검열대를 내려 보내지만 이들마저도 뇌물에 포섭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북한전문가는 “북한주민들 속에서 김정일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대신 돈이 새로운 우상으로 대체되었다”면서 “돈이 우상이 된 잘못된 가치관은 사법기관의 부패와 주민들의 도덕성 상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폭압통치와 만성적인 경제난이 북한 주민들의 인성까지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북한당국은 폭압과 통제로 각종 혼란과 범죄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회생과 정상적인 시장경제 도입 없이는 이러한 부패와 범죄, 도덕성 붕괴 현상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김정일 정권이 현 체제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수십 년 후 감당하긴 힘든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주민들을 만나야 할 지 모른다.

탈북자들이 국내에 입국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의 이런 상태가 장기화 되면 주민들은 향후 통합의 과정에서 수 십 배는 더한 대가를 치러야 할 지 모른다.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손으로 하루 빨리 민주화 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일건 기자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맹꽁이 2007-12-13 20:22:20
    날이가면 갈수록 잘된다는 소식은 한통도 없네요.
    세월이 무정하니 예전에 순진하던 사람들이 도덕이라는 말보다는 강도나사기를 일쌈으면서 살아가야만 하는게 북한체제의 현실입니다.
    지금 상태로 나가기만 하면 앞으로 어떻게 변하여 갈지가 두렵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ㅠㅠ 2007-12-13 22:55:01
    모든 탈북자분들이 그러한건 아니지만 저도 일부 글 보면, 북한환경,교육이 밉다는 생각이 들어요.일부사람들을 보면 자기하고 의견이 맞지않거나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처음부터 싸울 기세로,전투할 태세로 거센발음과 된소리발음을 섞여 거칠게 글을 쓰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그렇게 글을 쓰신 그분이 미운게아니라 북한의환경이 원채 그런환경이라, 벗어나지 못하시는 모습을보면 솔직히 볼때 글이 거치니 이러다가 탈북자분이 우리누구 헤치는거아니야라는 무서운 생각도들지만 동시에 안타깝고, 괜히 마음이 찡하네요..한편 북한의 쇄놰교육,전투적인 거친말 환경에서 익숙해졌음에도 여기에와서 자제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더많은분들을보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시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싶어요. 정말 많은 탈북자분들이 위의기사등을포함해서 자제하시려고 하는 모습이 한국인의 입장이아닌 탈북자분들의 입장에 잠시 서면 보이네요. 자제하고 환경과 교육을 거부하는게 여간 힘이드는게아니실텐데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니,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잘못보다 노력에도 더욱 격려를 드리고 싶어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동감 2007-12-14 07:17:43
    남한도 전쟁세대들은 아직도 성격이 거친편인것같아요. 결국 생활이 힘들어서 그리된건데 그게 변하려면 한세대 이상 걸리니 큰일이죠.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나의마음 2007-12-14 23:44:25
    저는 한국엔 가지 모해두 여기서 한국분들만이 만나보아서 이젠생활두 변하구 언어두요 인사성두 만이 박ㄹ아졋어요 북한에서 넘어와서 지금은너무나두 생활이 눈에 띄여요 북한보단100 배 1000 배루 낳아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미래를 2007-12-15 06:12:24
    나의마음님 미래를 생각해서라두 한국으로 오심이 좋을듯한데요!
    물론 사시는거야 북한보다 낫다고는 하지만 중국에 사시는것보다는 낳을듯한데요! 그러시다가 중국국적을 가시시면 한국으로 오고싶어도 못올수 있지싶은데요! 님의 꿈을 이루시기위해서라도 오시는게 나을듯합니다!
    다시한번 생각을 고쳐보심이 어떨런지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한뿌리새싹 2007-12-15 13:31:37
    나의마음님 한국에오셔서 더좋은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개정일떄문에...참슬프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지금 평양에선 "부시 친서는 美가 무릎꿇은 것"
다음글
유엔 인권결의안에 도전하는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