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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는 이붓 자식인가 - 김성민
동지회 24 5156 2005-12-01 15:17:19
우리가 살던 세상은 못 먹고 못 입던 가난뱅이의 세상일 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정서가 잘못 수료된 지옥같은 세상이다.

그것은 또다른 말로 ‘우리는 없어서 불행했다기 보다 인간적으로 자라지 못한 것에 더 큰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며 그 때문에 배려와, 관심과, 사랑이 그리웠더라’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그런데 요즘 남한의 정서는 탈북자들로 하여금 저들을 건드리지 말고 함부로 우리의 영력에 들어서지 말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식으로 흐르고 있다.

못 살고 못 먹던 인간들...그래서 우리와 문화가 다르고 급이 다른 족속들... 급기야 ‘니들속에 간첩이 석여있지 않는가’는 해괴한 논리로 소그룹을 형성한 탈북자 전체를 매도해 버렸다.

옆집에서 살인이 나도 ‘내 일’이 아니면 그만 이라던 ‘아파트 사람들’의 각박한 인심이 온라인 상에서는 (탈북자들을 상대로)의외로 적대적이어서 이곳 게시판이나 탈북자 동지회, NK조선 홈페이지등 탈북자들이 있는 곳이면 무차별 적으로 달려들어 폭언을 일삼는다.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일부 사람들의 편견이나 탈북자들에 대한 견해가 한계 이상으로 치닫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쉽게 넘겨버릴 이야기도 탈북자들의 경우 잘 새겨 내지 못하는 아쉬운 아쉬운 때도 있다.

새로운 환경이 제2의 천성을 낳게 한다고 했던가. 일부 탈북자들은 아파트의 문을 꽁꽁 닫아버릴 뿐 아니라 마음의 빗장에도 대못을 박아버린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고 싶다.

나와 내 주변친구들의 주장 같으면 사람은 살아서 사는 것이 아니다.

돈도 좋고 재산도 좋지만 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명분과 나에 대한 사회의 필요성이다.

더부살이로 얹혀 사는 것, 사회가 나를 필요치 않아 하는데 먹기 위하여 억지로 살아가는 듯한 기분, 그 때문에 북에서 왔으면서도 북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기려 드는 친구들의 억지도 종종 목격되지 않는가.

겨우 얻었다 싶던 일자리도 탈북자라는 신분이 밝혀지면 잃어버리는 수가 있다.

특수한 몇 사람이 홍보용으로 필요했던 시기를 아득히 벗어난 지금 탈북자들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

우리가 어머니로 믿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가 중국 내 탈북자들까지를 포함한 우리를 자기의 친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자식이기를 떠드는 나는 참으로 부모에게 효도했던 인간이었는지를 반성해 본다.

2005년 6월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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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14 14:27:01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의심꾸러기 자지 잘난척하는 인간들 머리로 따지면 북한사람보다 둔한 인간 인정도 없는 매마른 앙상한 나무 그중에도 좋은 분들이 많으시니 나라가 유지 되는거지요 북한은 지역감정이 전혀 없어도 한국은 얼마나 지역감정이 심해요 그것만 봐도 그들의 실태를 알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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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fuwuiifbfckinclab 2008-02-20 19:58:16
    2005년부터 했다는게 이 주제야,너야말로 탈북자의 이붓어미역을 잘도 수행한다.겨우 만명계선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어떻게 조선을 먹겠니????????????흐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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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근바구니 2008-09-24 21:23:44
    저 역시 그렇지만, 한국에도 한국의 불합리한 법과 현실과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번도 내가 이붓자식이라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오히려 이런 불합리한 것들을 내가 고치고 개혁하여서 한국의 더 큰 발전에 이바지해야지..라는 생각뿐입니다. 김성민 국장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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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 2008-12-28 08:29:01
    자기일이 아니면 상관안하는 이남한사회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부족한 속에서도 참기 힘든 이방인 대하는듯한 일부사람들의 행동에서 너무도 슬픈 현실에 시달리고 잇는것 같애요
    같은 일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북한사람은 이방인대하듯하는 사람들 . 참지못해 흘리는 눈물 얼마나 많으며 남한사회에 대한 허무한 감정 생기게 해요. 말로만 따뜻하게 대한다고 하지만 행동은 따라 가지 않는 현실...부모 형제 두고 홀로 온 탈북자들을 이방인대하는 그들의 현실에서 또다시 흘려야 하는 남모르는 그눈물 .. 눈물로 끝나고 싶진않지만 아직은 부족한 우리 현실은 강한의지만이 지탱해주는듯 싶습니다
    우리 탈북자들.. 어케하나 잘살아야해요 ,,
    보란듯이 북한사람들 챔피언이되어 앞서 나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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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군요 2010-06-26 07:58:37
    북한가면 해결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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