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칼럼

상세
정동영장관님, 일 없시요! - 김성민
동지회 19 4951 2005-12-01 15:25:06
정동영장관님 일 없시요!

북한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에는 '자주의 원칙'과 '민족대단결의 정신'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원칙’과 ‘정신’은 북한이 끈질기게 들고 나오는 이른바 조국통일의 3원칙이 시조다. 72년 남북회담 때 북한은 서로의 정서차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문구를 성명서에 박아 넣었다.

이후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은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대남적화통일의 단골메뉴로 등장했으며 대 내외의 선전, 선동용으로 적극 활용되어 왔다. 남한 주민들의 정서적 자주의식을 반미와 연계지은것 외 독재자 김정일까지를 포함한 ‘우리끼리’라는 미사구려는 ‘민족’이라는 사잇말을 끼워 넣음으로서 민족의 원수조차 구분할 수 없게 하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냈다.

자신감을 얻은 김정일은 2000년, 김대중과 합의한 6.15공동선언문을 통해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함으로서 남한사회에 혼돈의 빌미를 제공했다.

혼돈의 빌미라 함은 첫째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세의 간섭을 배제하고 우리 민족이 단결해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북한의 적화통일전략이 ‘우리민족끼리’란 말에 구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군철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형 전략의 바탕에는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 ‘통일대통령 김정일’이라는 북한식 통일론이 깔려있다.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가 남한 내 친북, 반미세력은 물론 북한 노동당의 각종 지침서들에 심심치 않게 실리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둘째로, ‘남북이 공존·공영하고 하나의 민족으로 살아나가려는 것은 우리 겨레의 한결 같은 염원’이라는 또 다른 뜻은 민족재난의 온갖 수난사를 총 지휘한 김정일과 그 독재집단까지를 한데 아우름으로 통일의 의미를 퇴색, 내지는 역사의 반동으로 격리시켰기 때문이다. 김정일에게 핵폭탄을 만들 자금을 제공하고도 ‘민족공조’를 부르짖는 해괴함과 어리석음은 여기서 비롯된다.

한편 지난 4월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북한의 대표적 대남선전선동 매체(사이트)가 “우리민족끼리”이다. 노동당 대남담당 부서인 통일전선부에 속해 있으면서 노동신문의 주요기사와 각종 동영상, 사진집과 사, 논설을 싣고 있다. “력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실현을 위한 대중투쟁의 조직과 지도방법”(2003년 발행)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남한 내 친북세력들에게 노동당이 극구 장려한 구호도 ‘우리민족끼리’다.

“대중투쟁이 진정으로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의식적인 혁명운동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투쟁을 정권전취를 위한 투쟁에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함으로 사회주의에 의한 정권의 전복까지를 선동한 노동당은 “현시기 대중투쟁에서는 자주, 민주, 통일을 자기 실정에 맞게 구체화한 구호를 들고 나가야”하며 ‘우리민족끼’리를 조장해 왔다.

그렇게 막강한 의미가 내포된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을 한국의 통일부 장관이 앵무새처럼 받아 외웠다. 13일 평양방문중인 정동영장관께서 오리향구이며 가물치회, 산삼냉채며 농어튀김 등이 즐비한 만찬석장에서 이른바 만찬의 답사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이야말로 남과 북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에 따라 냉전의 외로운 섬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상황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켜, 항구적인 평화를 제도화하고 민족의 평화적인 공존과 공동발전을 통크게 추진해 갈 때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2의 6.15시대를 올바르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야 말로 통이 큰 인간이라고 늘 자랑해온 김정일이 좋아할 말들만 골랐다. 역겹고 치사해서 더 이상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통일부 장관님, 일 없시오. 김정일이 좋아할 말들을 고를라 치면 탈북자들을 찾으시라요”

2005년 9월 김성민
좋아하는 회원 : 19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뉴욕 2005-12-02 01:49:33
    김성민동지 우리는끋까지당신을 지지합니다...홧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전우 2005-12-02 11:41:44
    김성민씨!
    힘내세요.역사는 결코 진리의 편에 선이들을 외면한적 없어요.
    지금처럼 힘든 때 우리가 의지하고 우리 몸을 일으켜줄 것이 바로 진리가 아니겠어요?
    우리가 있잖아요.
    더욱더 힘내서 과감히 싸워주세요.
    역사의 쓰레기들을 쏵 쓸이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2006-08-14 14:13:07
    김성민님 화이팅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는법 정동영씨 인물도 뻔뻔하게 남자처럼 생겼는데 결국 정일이보다 못한 속물이군요 그런인간이 장관을 하니 참 한국도 인간이없는 모양이군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xtm 2007-02-10 17:58:10
    새터민들과 북한동포들의 진정한대변자인 자유북한방송만세! 용기를 잃지마시고 조국통일의 그날까지 인간백정 김정일과 깡패정권이 완전히 소멸되는 그날까지 우리 힘과용기를 합쳐 잘싸워봅시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바람 2007-02-14 19:46:51
    김정일을 사담후세인처럼 국제재판장에 세우고 그의 죄를 낱낱이 구구절절 폭로하는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것은 남북한전체인민의 소원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강정구, 그 입 닥치라! - 김성민
다음글
"한성렬을 다시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