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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방불케하는 죄수 수용소
Japan 등대직이 2009-06-20 07:43:13
이쯤되면 교도소가 아니라 호텔?
매일경제 | 입력 2009.06.19 17:17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호텔보다 더 좋은 감옥, 논쟁의 여지

오스트리아의 leoben의 한 교도소

범죄자 양산 우려에 '병원 좋다고 일부러 병걸리나?' 부정적 여론 일축

사회가 가지는 품과 성숙의 정도가 이 곳을 받아들이는 키워드


(10장의 사진이 있는데 복사는 되는데 여기 올릴수가 없네요.참 유감 입니다.)
참고로 오늘 6월 20일 날짜 daum.net 싸이트에서 보았습니다.
한번확인해 보시지요.



'유리창에 부딪히는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 대자연이 선사하는 맑은 공기, 편안하고 아늑한 개인실...'호텔이나 펜션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레오벤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교도소, 즉 감옥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감옥? 우리가 알고 있는 감옥? 맞다. 그 감옥이다. 뉴욕타임즈는 '교도소 디자인을 다시 생각한다'라는 제목으로, 건축계의 오랜 화두인 교도소 디자인에 대한 기사에서 최신식 시설과 그림같은 디자인으로 꾸며진 한 감옥을 소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 곳이 교도소라는 느낌은 어느곳에서도 받을 수 없다. 저 멀리 언덕께 보이는 허름한 담장도 이미 여타 교도소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전망좋은 카페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울릴 정도이다. 대체 왜 이런 교도소가 만들어진 것일까.

죄를 지은 사람에게 무슨 호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법하다. 뉴욕도 비슷하겠지만, 서울에는 죄 안짓고 성실히 사는 사람들 중에 이 곳 감옥보다도 못한 시설에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런 디자인의 교도소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형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더 나쁜 상태로 만들어 내보내지 않기 위해서이다.

수인들은 이 뒷뜰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게 된다. 교도소를 다룬 수 많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아 오던 것들과는 비교가 된다. '칠이 벗겨진, 지어진지 이백년은 된 듯한 담장안을 발에 쇠사슬을 찬 죄수들이 앞 사람의 어깨를 잡고 끝없이 돌기만 하는 바닥모를 절망과 침윤의 고독'운운하는 교도소 분위기는 그저 옛날 혹은 다른 교도소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 곳의 죄수들은 푸른 잔디와 충분한 햇볕을 제공 받는다.

이 교도소를 디자인한 건축가 josef hohensinn은 "그들은 범죄자들이지만 동시에 인간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이 곳을 떠날때에는 다시 사회화되어서 나갈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만 이런 시설을 갖추는 것은 아니다. 죄수들을 다시 사회화시켜 세상에 보구기시키는 비용은 사회가 지불해야 할 당연한 비용이지만, 대두분의 경우 '더 나쁜 사람'이 되어서 나가게 된다.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보자면 크나큰 외부효과이다. 이 악순환을 끊을 계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 혁명적인 교도소는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건축은 그 자체로 공간을 차지하는 하나의 공적인 '육체'로서, 늘 그것이 가지는 정신과 영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건축은 언제나 사회와 함께 사유하고, 세상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지만 단 한군데에서 건축은 확실한 입장을 내리지 못하고 중언부언하게 된다. 교도소는 어떤 외형과 디자인을 갖추어야 할까. 인간이 가지는 권리와 전체적인 사회 수준을 이야기 하며 호의를 표하던 건축가가 스스로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았을 때 가지는 고뇌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고뇌는 그러나 건축가만 가져야 할 것은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상식이지만 이러한 시설의 교도소는 피해자들에 대한 폭 넓은 사회적 안전망과 보상체계속에서만이 그 '시도'조차 가능한 것이다. 교정당국은 범죄와 여러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자이지 단순한 징벌자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흉흉한 범죄가 뉴스면을 장식하고, 범죄의 양상이 날로 잔인해져가는 요즈음의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교도소 디자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네가 막상 피해자가 되어보면 이런 시설에서 범죄자가 호강하는 게 눈이 뒤집힐 것'이라는 누항의 대폿집에서 나올법한 반응이 오히려 더 솔직한 것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온갖 우려와 반론과 공격 속에서 이러한 변화가 사회를 더욱 더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긴 호흡은 우리가 곱씹어 볼 주제이다. 디자인은 호사나 사치가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삶과 사회 그 자체를 변화하기 위한 최전선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이미지 :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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