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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가하는 탈북자 단체장들에게 드리는 글
Korea, Republic o 한창권 0 471 2011-08-12 01:23:10

안녕하세요? 요즘 탈북자들속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하 지원재단)에 대한 관심을 부쩍 갖게 만든 한창권입니다. 삼복더위와 전례 없는 호우에 건강들은 괜찮은지요? 탈북자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편견, 그럴수록 더더욱 그리워지는 고향산천과 두고 온 혈육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 많으실 줄 압니다.

 

오늘 재단에서 개최될 탈북자 단체장 간담회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적고자 이 밤 이 글을 올립니다. "간담회는 무슨... 체육대회나 하면 되지..." 하던 지원재단의 기존입장이 어찌됐던 간담회로 선회한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엊그제 통일부를 통해 간담회 개최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제가 이 밤 급하게 이 글을 올림은 다름 아닌 오늘 간담회에 참가할 일부 탈북자 단체장들의 "어려운 입장" 때문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확인된 것은 아니나 들리는 소문에 몇몇 단체가 지원재단으로부터 어떤 사업명분의 지원금을 받았거나 또는 평소 지원재단과의 밀접한 관계유지 때문에 오늘 간담회에 참여하기가 좀 곤란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나 저는 그분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을 말씀 드린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그분들이 재단으로부터 사업명분의 지원금을 받았다면 당연히 받을 것을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 때문에 간담회에 참가하여 재단에 얼굴 붉힐 발언을 한다는 것은 아마 그들 입장으로서 힘든 것이겠지요. 그러나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재단에서 지원받을 것을 받은 것이지 어느 누구의 쌈지돈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인권의 불모지인 북한에서 길들여진 대부분 탈북자들의 옳지 않은 무권리, 무저항 습관이 버릇되었고 또 한편으로 그러한 탈북자들의 어리 숙한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여 재단예산을 갖고 자신들의 생색을 내는 재단안의 일부 옳지 않은 사람들 행동 때문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원재단은 탈북자들의 보호와 자립지원을 위해 개인의 쌈지돈이 아닌 국민세금으로 설립된 정부산하 공익법인 단체입니다. 잠시 생각을 북한에 돌려봅시다.

 

우리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을 때는 몰랐으나 현재 남한에 살면서 북한소식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나고 두 주먹이 불끈 쥘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 대한민국의 상식으로 어떻게 배급도 주지 않고 월급도 주지 않으면서 직장에 출근하라, 출근하지 않으면 처벌을 주고, 심지어 노동 단련대나 감옥에 보내 처벌을 주냐 말이지요.

 

그 만큼 북한 김정일 집단은 인간을 짐승으로 보는 세상 최악의 인권탄압 국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됩니다. 탈북자로서 이런 말을 하기에는 안됐지만 그런 탄압과 고통을 큰 저항 없이, 또는 그곳을 탈출하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그런 고통을 당하는 북한사람들이 어찌 보면 멍청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도 그 사회에서 30년 이상 살았기에 그 독재체제하에서 그렇게밖에 살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조그마한 체제비판도 닭 알로 바위 때리는 격이라는 것을 직감이나 습관으로 알기 때문이지요. 체제비판을 한 사람은 발견 즉시 재판도 없이 영영 사회와 격리되니까

 

이건 모두 북한속의 현실입니다, 북한에서의 이러한 무권리, 무저항 생활이 태어나서부터 습관화 되다보니 대다수 탈북자들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대한민국에 와서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그 권리가 침해받을 때 저항할 줄 모르고 특히 공권력을 두려워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과 권리주장을 법으로 보호받을 의무와 권리가 보장돼 있는 자유 민주국가입니다. 국민이라면 아무리 죽을 죄를 지어도 경찰, 검찰조사와, 신성한 법정에서조차 묵묵부답(默默不答) 으로 일관해도 되는 권리를 보장받습니다.

 

이런 나라에 살면서 북한의 악습인 무권리, 무저항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많은 수의 탈북자들, 목숨 걸고 수많은 사선을 넘어 찾아온 이 땅에서 자신들의 보호와 자립지원을 위해 세워진 지원재단에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줄 모르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선거를 통해 대통령도 바꿀 수 있다는 국민의 의무와 권리를 하루 빨리 탈북자들은 깨달아야 합니다. 지원재단에 대한 자신의 권리와 주장도 당당히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재단으로부터 사업자금이나 어떤 명분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하여 그들과 주위의 눈치를 보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지원재단의 정관목적에 따라 탈북자로서, 또한 재단의 주인으로서 받을 것을 당연히 받은 것이고 다르다면 남보다 좀 더 빨리 받았다는 차이일 뿐입니다.

 

당연히 지원해야 할 재단 지원금을 주고도 자신의 쌈지돈에서 준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고 과시하는 그런 양심 없는 인간들이 있다면 철저히 발본색원(拔本塞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들은 입으로만 탈북자 위한다고 허풍을 떠는 탈북자를 등쳐먹는 기생충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간담회를 전후하여 이런 저런 형식으로 재단의 지원금은 당연히 탈북자들의 보호와 자립지원을 위해 씌이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간담회를 통해 단체장들은 조금 더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국내에 살고 있는 2만 3천명 탈북자들과 그리고 앞으로 입국할 수많은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 옳은 선례를 쌓는 간담회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8월 12일

탈북자 보호 및 정착지원 공청회 개최를 위한 대책회의 위원장 한 창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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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고요 ip1 2011-08-12 08:44:45
    탈북자들이 대한민국국민으로써 당당히 자기의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지원재단은 앞으로 더더욱 저들 마음대로 우리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을

    저들의 일자리창출 저들의 구미에 맞게 모두 탕진할것입니다. 우리가 주인이니 우리가 바

    로잡아야지 그누구도 바로잡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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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북 ip2 2011-08-12 12:24:44
    재단의 예산 편성과 집행에 대한 브리핑을 정기적으로 정부과 관련 다체 기관들 앞에서 하여야 합니다.
    탈북자들의 주장은 당연한 것입니다.
    "구장이 동네집 개를 잡아 제 낮을 낸다" 는 식의 예산 집행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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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ㅍ유ㅏㅁ ip3 2011-08-12 16:44:39
    한국이 어디 법치국가입니까?
    잡히는게 재수없는거고 매맞는걸 보니까 머 뾰족하게 법치국가란 말을 쓰는건 아깝다.
    입 째게진대로 말하자면,
    한국이 탈북자를 같잖게 생각한다는것,
    한창권씨의 글을 보며 콧방귀를 끼고 앉아있을 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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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ㅜㅡ리ㅏ ip3 2011-08-12 16:46:49
    참,머머 탈북자 단체장이나,한국사람 단체장이나 돈을 좋아하는것은 비슷하던데 ㅋㅋㅋ
    진실로 탈북자를 생각하는 인간은 한마디로 없다는거요.
    씁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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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창권님 ip4 2011-08-13 06:10:59
    한창권선생님~~~ 힘드시지만 응원합니다.

    꼭 힘을 내세요~~ 이글을 보면 힘과 용기를 얻기 바라며 탈북자들을 이용하여 밥술이라도
    얻어먹으려는 사람들을 없앴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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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한건 ip5 2011-08-13 06:52:14
    이북이무너지는 원인이어디있다냐__________________남발한 무상이니라 공짜좋아하다 잃는건 너들의자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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