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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나의 형 손정남을 죽이지 말라
동지회 2486 2006-04-13 14:50:10
“김정일, 나의 형 손정남을 죽이지 말라.”

2002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손정훈(43세)씨는 ‘올해 1월 평양 국가보위부에 끌려간 형 손정남(48세)이 공개처형 위기에 있다’며 구명을 호소했다. 손씨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숭의동지회 등 탈북자단체와 함께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이 동생에게 평양 소식을 전해줬다고 해서 남조선의 스파이, 민족반역자로 몰려 공개처형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10일 전에 중국에 나온 친척을 통해서 이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동생이 밝힌 손정남씨의 사연은 기구했다. 손씨의 매부는 수도방위사령부 사단장, 고모부는 공병1여단 보위부장으로 있는 등 친인척들이 고위층에 있었고 손정남 씨는 북한 로켓(미사일) 연구소에 있는 등 이른바 잘나가는 집안에 속했다. 그런 손정남씨가 공개처형 위기에까지 놓이게 된 것은 북한에서 손씨의 부인이 겪은 사건이 발단이 됐다.

90년대 후반 반체제 발언을 했다는 주변 사람의 신고로 손정남씨의 부인은 북한 사법당국에 연행되었다. 당시 손씨의 부인은 임신 상태로 2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 구타를 당해 임신 8개월 되던 때 유산을 하고 만다. 이 때문에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손정남씨는 부인의 일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중앙당 조직부 신소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중앙당에서는 손씨의 탄원을 무시하고 오히려 손씨가 속한 당위원회 당 비서를 통해 “문제를 제기 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게 한다.

이 사건으로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손정남씨는 탈북을 결심하게 됐고 의도적으로 함경북도 청진으로 자원 진출해 아내와 딸과 함께 98년 탈북을 감행했다. 탈북에는 성공했지만 중국 체류 3개월만에 손씨의 아내는 유산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손정남씨는 탈북 후 3년간 중국에서 체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남한 선교사를 만나 신앙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 심양에서 1년간 신학공부를 하는 등 ‘북한에 복음을 전달해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헌신하겠다’는 신념으로 활동하던 손정남씨는 동료의 밀고로 2001년 중국 공안에 체포, 그해 1월21일 강제북송 되었다.

이후 3년간 함경북도 도 보위부 구류장에 수감되어 온갖 고문을 받았고 “다시 우리 조카가 재탈북 하지 않는다”는 고위층 친척들의 이른바 3대 보증으로 극적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당시 손정남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걷지도 못해 들것에 실려 나왔다고 한다.

평양의 동생집에서 요양을 하던 손정남씨는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하나뿐인 남동생과 딸의 소식이 궁금해 2004년 5월 잠시 중국에 다녀올 결심을 하게 된다. 중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형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손정훈씨는 중국 모처에서 형을 만나 가족들과 고향 소식 등 북한 내부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한달간 중국에서 체류하던 형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이후 이 사실이 발각돼 ‘재탈북 서약을 어겼고, 탈북해서 동생에게 평양 소식을 전해줬다’는 죄로 올해 1월 평양의 동생집에서 국가보위부 요원들에게 납치되다시피 끌려갔다고 한다.

손정훈 씨에 따르면 현재 손정남 씨는 평양시 국가안전보위부 지하 감방에 수감되어 있고 무차별적인 고문으로 죽기 직전의 폐인으로 전락했다고 한다. 또한 가족들의 면회는 허용되지 않고 있고 간부 직위에 있던 친척들이 철직 되고 평양 거주 가족이 추방되는 등 친지들까지 처벌되고 있다고 한다.

평양에 있는 손정남씨의 지인들이 구출을 시도했지만 이미 처형이 결정돼 마지막 수단으로 형의 소식을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는 손정훈 씨. 그는 “우리 형님의 처형만큼은 정말 막아야 되겠다”며 구명을 호소했다.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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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bart 2006-04-14 04:08:42
    정말 안타까운 사실인대 우리모두 힘을합쳐서 들고 목소리를 크게
    내어봅시다 동지회 국내외 에 어떤 압력수단이 업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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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러운 과거사 ip1 2016-10-22 11:00:11
    손정훈씨는 한때 월북선언을 했던 안타까운인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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