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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장성·고위 관리들도 脫北"
동지회 1317 2004-12-10 14:00:28
"軍장성·고위 관리들도 脫北"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북한 주민의 탈북이 흔한 일이 된 가운데 군 장성과 고위 관리들도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는 분석가와 구호단체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 자오후지(趙虎吉) 중앙당교 교수는 “일반인뿐 아니라 장관급 이하 핵심간부 같은 관리들도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이들 고위 탈북자는 기본 생필품 부족 때문이 아니라 김정일체제에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군 관리같은 고위 관리들은 이전에 여러번 중국을 방문해 중국에 강한 연줄이 있으며 돈도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구호단체 관계자들도 국가보위부 근무자를 포함해 탈북의사를 나타낸 고위 관리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김상훈씨는 “한번은 장성급 인사를 우연히 만났는데 그는 북한체제가 붕괴하면 자신이 일반인의 돌에 맞아 죽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당시 그는 중국에서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호할 방법을 찾으러 현지 조사중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장성 130명이 중국으로 탈출했으며 몇명은 중국군에 들어갔다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의 보도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만약 신문 보도가 사실이라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민ㆍ군을막론하고 북한 관리들은 오랫동안 심하게 부패해 왔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 관리들이 김정일과 가깝다는 것으로 특혜를 누려왔지만 이런 특혜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외부세계를 더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김씨는 “그들은 북한이 내부에서 퍼뜨리는 것처럼 지상낙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탈북자 대부분은 중국에 머무르기를 원하는데 자오 교수에 따르면 산시(山西)성이나 산둥(山東)성 같은 중국 내륙지방에 탈북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미국행을 선호하지만 미국행이 좌절되면 마지못해 한국으로 가기도 한다.

도쿄 소재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加藤博) 사무국장은 “많은 북한요원들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만큼 안전하지 않다”며 “탈북자들은 암살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최근 북한의 일부 정부 건물에서 김정일 초상화가 철거되고 탈북이 계속되는 것을 두고 김정일의 권력 약화로 해석하는데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김정일과 함께 공부하고 최근까지 김정일과 연락을 취했던 추이잉주(崔應九) 베이징대 교수는 “김정일은 1960년대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보다 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마오쩌둥에게 도전했던 중국 지도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북한에는 류사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 같은 사람들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초상화 철거와 관련, 추이 교수는 아마 김정일이 자신의 대외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지시한 일이거나 정책 실패에 따른 비난을 피하려 자신에게 덜 관심이 쏠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정부 내부에는 김정일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나 그들은 각자 목숨을 지키면서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느라 바쁘기 때문에 서로 뭉칠수 없다”며 “그들의 전화는 도청되고 있을 것이며 잘못된 행동을 하면 죽는다”고 말했다.

추이 교수는 또 중국은 생각보다 북한에 별로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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