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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탈북자 고통 생각하면 가슴 저며”
자유아시아방송 2012-03-12 14:37:15 원문보기 관리자 618 2012-03-13 23:21:35
MC: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해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탈북 후 러시아를 거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정착한 한 탈북 한인은 북송된 탈북자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민다고 합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이 탈북 한인을 만나봤습니다.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이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한인 인권단체들은 정기적으로 로스엔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내 대표적인 북한 인권단체인 링크(LiNK)에 소속된 대학생들도 이런 항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스엔젤레스에 자리를 잡은 탈북 한인들입니다.

현재 파악되기로는 50여명의 탈북 동포들이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북 오도민회등 관련단체와 주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람만 20여명.

이들 중 한 사람인 박명환(가명)씨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이렇게 말합니다.

[박명환] 먹을자유 볼 자유없이 아무런 자유없이 살다가, 자유를 맛본다는 자체가 너무나 좋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큰 자유가 찾아오니까 이 자유를 어떻게 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박명환] (북송 된다는 것은) 차라리 죽는 것보다 못하거든요. 그 고통이라는 게. 본인도 고통이 크지만 가족들한테 주는 고통이 말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 고통을 (제가) 너무도 잘 알죠. 끌려가면 살아있다는 자체가 고통입니다.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박명환씨 자신은 20여년 전 구 소련으로 탈북해 소련군에게 억류돼 있었지만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 주었다며 중국도 탈북 동포에게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박명환]
당시 소련은 공산국가였지만 최소한 그런데(인권) 대해선 배려가 있었습니다. (중국정부에) 큰 배려를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탈북 동포들이 중국에서) 먹고 살고, 그냥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최하의 돈을 받고 어렵게 살 것은 뻔한 상황에서 중국에 큰 해가 될 것도 없는데 왜 잡아서 북송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로스엔젤레스 근교에서 식당업에 종사하며 새 삶을 일구고 있는 박명환씨는 강제 북송된 주민들이 주민들이 겪게 될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민다고 합니다.

그는 많은 탈북 동포들이 기회의 땅인 미국, 특히 많은 한인동포들이 살고 있는 로스엔젤레스 인근에 와서 정착하게 되길 바란다며 그런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는 소망도 말합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 후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중국 정부는 강제 북송을 기본적인 인권 차원에서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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