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뉴스

상세
북한 중앙당도 해결 못했던 '며느리 간통 사건'
북한RT 2012-04-04 08:00:55 원문보기 관리자 2695 2012-04-10 00:15:22

 

북한에서 신소(상소)를 담당하는 부처에 있다보니 특이한 일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때 있었던 일 중 하나다. 어느 날 어떤 50대 남자로부터 신소편지를 받았다. 군에서 해결안해주면 중앙당까지 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편지었다.

 

상관이 먼저 읽고 나도 보라고 주는데 정말 웃지 않고는 못 배길 편지었다.

 

며느리의 일이다. 아들이 도시에서 살면서 도시처녀를 아내로 맞았는데 1년 전에 고향으로 내려왔단다.
그런데 그 며느리가 정말 예쁘다고 한다. 키도 크고 날씬하고 예뻐서 뭇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모으고 다닌다고 한다.

 

어느 날 시아버지가 오전 10시쯤 며느리의 집으로 갔다고 한다.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 갈려고 했는데 문이 반쯤 열려져 있더란다.

 

문을 열려다 이상한 감촉이 들어 조용히 안을 들여다 볼라니 아뿔사, 웬 남자가 앉아있는 며느리 바지 호크를 벗기려하고 있고 며느리는 전혀 거부할 생각이 없어 보이더란다.

 

시아버지 숨을 죽이고 어떤 남자인가 확인하려고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는데 그만 문고리소리가 들려 들켰다고 한다. 그런데 뒤돌아보는 남자의 얼굴을 보니 바로 그 농장 관리위원장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관리위원장이라고 하면 한 농장을 책임진 지주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대학을 나오고 관리위원장들을 양성해내는 김보현학교를 2년 동안 마쳐야 관리위원장이 될 수 있다.

 

출신성분도 좋아야 하고 리더심도 있어야 하고 어쨌든 관리위원장은 농장에서 나는 모든 농산물과 축산, 과일들이 관리위원장의 명령 하에 움직여진다.그런데 이 관리위원장이 걸려들었다.

 

문제의 관건은 바지호크였다. 현장에서 들킨 관리위원장은 떨어진 라이터를 주으려고 그곳으로 손이 갔다고 그러고, 시아버지는 직접 바지 호크를 쥔 손을 봤다고 진술하고.

 

누구 말을 믿을 것인가….한국같이 발전된 나라면 사진이라도 찍어두고 바지호크 지문이라도 뜨련만…난감하다…누구 편을 들어줘야 할지…

 

내 직속상관이 말씀하신다. 현지에 내려가서 주민들의 여론을 수집하고 상황을 더 알아 보고오라고…그 즉시로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읍내에서 30리 떨어진 그 마을로 갔다.

 

먼저 그 시아버지를 만났다.

 

"아버님, 관리위원장동지 말씀은 라이터가 떨어져서 잡으러갔다고 하는데 아버님생각은 어떠하신지요."

 

그 아버님 왈… "아니, 라이터가 하필이면 남의 집 며느리 사채기에 떨어진단 말이요? 말 같지도 않은 말은 하지도 말아요. 군에서 해결안해주면 난 당중앙에다가 신소해서 저놈의 새끼를 꼭 관리위원장자리에서 떨구어 버리고 말갔시오."

 

그담에는 며느리를 만났다. 며느리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 당신 혼자 있는 집에 관리위원장이 왜 왔었는 가고 물으니 무슨 일을 맡기자고 들어왔었다고 한다.

 

당사자들이 아니라는데 무슨 수로 증명한단 말인가.

 

관리위원장을 만났다. 관리위원장을 첫눈에 보는 순간…"아~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바람기가 있는 남자들의 눈을 보고 알 수가 있다.

 

이 관리위원장 처녀가 나타나니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 보는데 어떻게 보면 느끼하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들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물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 가고. 정신 나간 영감태기라고 제 편에서 고아댄다. 그러면서도 그 느끼한 눈은 풀지 않은 채…

 

그날은 늦어서 그 마을 식당에서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러 나갔는데 동네가 들썩하게 고아대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지?"하고 눈여겨보니 관리위원장은 앞에서 뛰다시피 오고 있고 그 뒤로 한 영감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오고 있는데 그 말을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었다.

 

"야, 이 ×끼야…..너 우리 며느리 ××고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줄 알아? 이 ×끼 낯가죽이 두꺼운 ×끼, 벌건 대낮에 남의 집 며느리를 @#$%^&* …거기 좀 서라…이 ×끼야"하면서 뒤따라온다.

 

온 동네사람들 다 나와서 구경하고 관리위원장 얼굴은 수수떡같이 벌겋게 됐고 영감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으니 젖 먹은 힘까지 다 짜내서 더 신나게 고아대고…….

 

동네사람들의 여론을 수집해보려고 했으나 관리위원장에 대해서 말을 잘못하면 무슨 해가 돌아올 것같아서 그러는지 대답을 피한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올라왔는데. 군에서 해결 안 해 준다고 이 영감 중앙당에다 신소했다.

 

중앙당신소처리과에서 사람이 내려와서 같이 동행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더 어이없는 말이 들렸다.

며느리가 하는 말이 시아버지가 매일과 같이 자기한데 치근덕거렸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그럴 수가…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가….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그럼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해치려고 들어갔다가 관리위원장을 현장 체포했단 말인가. 제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관리위원장이 건드리니 그게 심기가 불편해서 저렇게 악을 쓰고 있단 말인가.

 

중앙당에서 나온 사람들도 어떻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고 한다.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뭐 어떻게 한단 말인가. 며느리는 시아버지도 지속적으로 치근덕거렸다고 주장했다.

 

그 뒤로 그네들의 싸움은 3년을 지속했다. 시아버지는 아들보고 당장 이혼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아들은 그래도 이해하고 살겠다고 맞서고…

 

관리위원장이 며느리를 데리고 놀았다고 그 후에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관리위원장직책을 해임시키지는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결국은 그 영감집안만 콩가루가 되고 말았다. 동네 주민들은 "그까짓 것 가만히 놔두었으면 영감네도 관리위원장의 도움도 받고 살아가기 좋았을텐데…영감이 정신 나갔어"하고 수근댄다.

 

그 후에도 며느리와 관리위원장의 만남이 포착됐다고 많은 말들이 오고갔으나 권력 앞에는 만사가 속수무책이었다.

 

 -필자 : 봉선화 -

 

원문 보기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글쓴이 ip1 2012-04-10 06:08:57
    가 여성이구만.
    댓글 알바로 돈 버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꺄?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벌써 ip1 2012-04-10 06:10:46
    그런걸 포착했다는것은 그 자신도 똑같은 바람쟁이라는것을 의미한다.
    글쓴이도 바람쟁이의 화신이구먼.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쌩쑈국 ip2 2012-04-10 09:29:21
    나라가 어수선하니 주민들 모두가 쌩쑈를 하고 사시누만요.
    고생들 많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비앤에 ip3 2012-04-11 21:33:47
    간통하는 여자나 그것을 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이나 다 그것에서 그것...
    피할수 없는 현상의 한 장면일뿐...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탈북자단체,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공동제재키로
다음글
평양 한복판에서 살해되는 공안간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