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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감자 행진때 노래?구호 금지
자유아시아방송 2012-04-20 20:38:05 원문보기 관리자 713 2012-04-24 01:24:43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노동단련대의 구호와 노래를 없앨 데 대해 지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지시는 국가보위부가 인민보안부의 결함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부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인민보안부 산하 각 시, 군 ‘노동단련대’에서 수감자들이 대열을 지어 행진할 때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일반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노동단련대가 아침운동시간에 듣기에도 민망한 구호를 외치거나 줄을 지어 작업장으로 오갈 때 부르는 노래들이 범법자가 부르기에는 부적당해 이번에 이를 금지시켰다”며 “김정은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단련대는 생계활동이 어려워진 주민들의 범죄행위가 늘면서 수감자들을 구금할 시설이 부족해지자 경범죄자들만 따로 모아서 짧게는 한 달, 최장 10개월 정도까지 강제노동을 시키는 집단 수용시설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노동단련대’는 보통 150~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각 시, 군들에 만들어졌습니다.

북한은 이 외에도 함경북도 길주군과 평안남도 간리를 비롯한 여러 곳에 적게는 500명부터 최고 2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여행자 집결소’를 만들어 놓고 불법적으로 열차를 이용한 주민들을 구속해 최장 3개월까지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북한 인민보안부는 이러한 수용시설들에 구금된 경범죄자들에게 아침운동시간마다 운동을 시키면서 자신이 지은 범죄행위를 큰 소리로 반복해 외치거나 ‘사회주의 지키세’와 같이 김정일 체제를 옹호하는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가안전보위부는 사회질서를 보강하는 차원의 제의서를 김정은에게 올리면서 ‘노동단련대’를 비롯한 인민보안부의 관리시설들에서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행동들이 거리낌 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는 것입니다.

또 인민보안부의 무리한 행동으로 인해 국경연선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무역사업이나 친척방문목적으로 찾아 온 이웃 국가 주민들에게도 혐오감을 주어 공화국(북한)의 명예를 엄중히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는 얘깁니다.

소식통은 “이러한 제의서를 받아 본 김정은이 지난 4월 2일,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데 대해 사법기관들에 지시했다”며 “이번 일로 하여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부의 싸움이 표면화 될 것 같다”고 주장해 사법기관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되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그러한 지시가 내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 작업장으로 나가는 ‘노동단련대원’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길거리에서 단속된 주민들을 마구 구타하거나 욕설을 퍼붓던 행위들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새 ‘바퀴벌레(보안원)’들이 많이 조용해 졌다”, “갑자기 보안원들이 사람이 되는 것 같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들을 전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인민보안부가 전과 달리 조심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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