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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망직전 5일동안의 행적..( 4 )
Korea, Republic of 돌통 0 1288 2022-05-05 15:18:18
[ 4편 ]



● 김일성, 쌀 배급중단 사실 몰랐다


■ 김일성: “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최고사령관이고 조직비서고 싹 그만두라!”

김정일: “통일, 통일 하는 놈들은 다 노망난 것들이야!”


◇ 김일성, 쌀 배급중단 사실 몰랐다

김정일이 자기 측근들과 사회주의 우선론을 다짐하던 그날로부터 3일 후인 7월6일, 김일성은 묘향산에서 경제일군들과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기록영화에는 1994년 1월1일부터 7월7일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까지의 대외활동과 국내 현지지도 사업이 수록돼 있다. 이 기록영화에서 보여주듯 김일성은 묘향산에서 미국 대통령 클린턴과의 협상결과를 이야기하며 한반도에 통일 분위기가 유리하게조성된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우리 혁명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그 준비정형을 자기가 직접 점검하겠다며 간부들을 하나하나 불러 세웠다. 먼저철도상을 일으켜 세워 김영삼 대통령이 비행기가아니라 육로로 오게 해야 하는 만큼, 언제까지 레루(레일)를 연결할 수 있는지 물었다. 철도상이 우물쭈물하자 김일성은 담배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재촉했다.

“배짱 있던 철도상이 왜 그래? 왜, 김영삼이가 마음에 안 들어?”

장내에 가벼운 웃음이 퍼지자 철도상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수령님! 수령님이 지정해주신 그날까지는 레루를 놓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건 무슨 소리야. 조선에 이 김일성의 지시대로 안 되는 일도 있는가!”

“저… 그 뜻이 아니고, 날짜를 맞추자면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지금 현재 실정을 볼 때….”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나라에 사람이 없다니. 자재나 설비가 모자란다면 이해가 되지만 인력이 모자란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말이야.”

김일성의 언성이 높아지자 철도상은 더는 숨길 수없었는지 말을 이었다. 

“수령님, 사실 요즘에 주민들은 국가로부터 배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그래도 한 달에 보름 분이나마 배급을 타고 있지만 지방은 쌀 없는 집이 한두 집이 아닙니다. 자재나 설비는 자력갱생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도 있고노동자들의 당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먹지를 못하니….”

이때 김일성은 주먹으로 책상을 꽝 내리쳤다.

“뭐야? 언제부터야! 쌀 못 주는 게 언제부터냐고!”

그 상황에서 더 놀란 사람들은 협의회 참가자들이었다. 국가주석이, 인민의 어버이로 불리는 김일성이 이미 3개월 전부터 국가가 인민에게 배급을 중단한 사실을 모르다니. 사람들은 그 순간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허위보고와 과장된 기만자료로 김일성의 눈과 귀를 막아온 김정일을 생각했다. 김일성은 그렇게 얻어진 고요와 안정 속에서 권력계승문제도 순조롭게 생각했던 것이다. 

전혀 뜻밖의 실태에 경악한 백발의 김일성은, 그동안 경직되어온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아니면 이미전부터 가슴에 옹이진 그 수치감을 다시금 느끼는게 아파서인지 더는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기록영화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를 보면 표정이 굳어 있는 김일성에게 경제담당 여성부총리인 윤기복이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그것은 철도상에게서 인민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중단됐다는 말을 듣고 침통해하는 김일성의심사를 풀어주기 위해 윤기복이가 4·15 선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다.

이때 여성 부총리는 “수령님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하면서 7월 말까지는 두메산골 학생들에게도선물교복을 공급할 수 있다고 청하지도 않은 사업보고를 했다. 이 교복은 원래 김일성 탄생일인 4월15일에 즈음하여 온 나라 학생들에게 공급하게 돼있는 것이지만 외화부족으로 6월까지도 실행이 안 돼 김일성이 자꾸 재촉하던 참이었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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