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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한번 맛본 자들은 절대 믿을게 못 돼
Australia 김태산 0 4 2025-08-15 11:00:09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95)이라는 사람이 얼마남지않은 생을 동지들 곁에서 보내고 싶다며 북으로 가겠다고 하소연을 했다한다. 그런데 그는 북한사람도 아니다. 한국인으로서 6.25 당시에 미군을 반대하여 싸우겠다며 북한군에 입대하여 싸우다 포로가 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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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조국 한국을 배신한 사람이 아직도 살아서 당당하게 북한 동지들 곁으로 가겠다고 투정을 부리는 이 한국은 참으로 바보스러운 나라라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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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3월 비전향장기수 이인모가 북송됐다. 북한은 이인모를 선전용으로 적극 활용했다. 김씨 가문은 저들에게 충성하면 이렇게 잘된다는 것을 실물로 보여주려고 이인모에게 김일성훈장과 영웅칭호도 주고 예술영화의 주인공으로까지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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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고향인 양강도 파발리 소학교를 이인모소학교로 명했다. 김일성 가문과 동등하게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받는 것은 물론 미국에 보내서 병 치료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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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는 김일성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하여 수령에게 충성할 것을 독려하는 우상화 글을 연속 써냈다. 그가 쓴 글들은 노동신문에 대서특필 되었다. 북한 사람들은 이인모 따라 배우기를 하느라고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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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인모가 어느 날 북한의 교화소를 보겠다고 했다. “이인모의 요구는 다 들어 주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있었던지라 간부들은 그를 사리원시에 있는 국제교화소로 안내했다. 국제교화소는 죄를 지은 외국인들과 항일투사 가족들, 큰 간부 가족들만 수감된 곳이다. 시설도 죄수에 대한 대우도 괜찮은 편이어서 국제 인권단체들에게도 보여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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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를 탄 이인모는 국제교화소를 돌아보는 동안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사람 못 살 남조선에서 오랫동안 감옥살이를 한 이인모가 너무 감동을 먹은 모양이라고 생각한 북한 간부들은 이인모 동지 돌아보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하고 자신에 넘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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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말이 없던 이인모는 이런 곳이었다면 나는 남조선에서 34년은 고사하고 3년도 견디지 못 했을 거야!!” 하고 북한 체제를 통째로 뒤흔드는 핵폭탄 같은 발언을 했다. 북한 간부들은 할 말을 잃고 이인모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그 순간부터 30분도 채 되기 전에 이인모의 발언 내용이 김정일에게 직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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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를 받은 김정일은 주먹으로 탁자를 내려치며 역시 자유를 한번 맛본 자들은 절대로 믿을 게 못 돼하고 소리쳤다. 그 후부터 김정일은 우리가 통일을 한 후에도 남조선 같은 자유로운 사회에서도 반정부 운동을 한 자들은 절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을 자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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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이인모는 수령의 신임을 저버린 쓸모없는 고깃덩이취급을 받으며 외롭게 살다가 20076월 고독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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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버리고 독재자에게 충성을 바치려고 찾아갔던 한 비전향장기수에게 주어진 쓸쓸한 말로다. 그 후에 북한 독재자는 더는 입을 열지 못하는 이인모의 시신을 애국열사릉에 안치하고 장기수들을 위하는 듯이 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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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사건이 있은 후부터 20009월에 송환된 63명의 장기수들은 선발된 선전용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일반 평양시민들과 같이 600g의 쌀 배급과 배정되는 몇 가지 생활필수품에만 의존해서 감시를 받으며 근근이 살아간다. 장기수들이 북한에 돌아가서 가족에게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의심과 감시만 뒤따르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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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이가 했던 말 자유를 한번 맛본 자들은 절대로 믿을게 못 돼의 참뜻을 남한에 와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 보고야 깨달았다. 한국같이 자유로운 땅에서 살아본 사람은 북한 같은 사회에서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송곳은 자루 속에 감출 수 없는 진리와 꼭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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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비전향장기수들이 나는 전향도 안하고 북한에 충성을 했으니 북송되면 특별대우를 받을 것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북한은 비전향장기수들을 오히려 시끄러운 존재로 여긴다. 물론 그들에게는 가슴 아픈 소리겠지만 진실을 알려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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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장기수들을 왜 북으로 보내지 않고 바보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특히 저 안학섭 같이 나라를 배신한 인간들까지 95살이 넘도록 국민들 세금으로 잘 먹여서 살려주고도 국가가 빚진 종처럼 설설 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북한은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뒤에서 조종하여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행위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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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당장 비전향장기수 뿐만 아니라 친북 분자들은 모두 북한으로 보내서 그들이 자유를 버리면 인간이 얼마나 추한 동물이 되는가를 알고 그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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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이제는 북한과 중국이 다 깔고 앉고 껍데기만 남은 대한민국에서 무슨 부끄럽고 더러운 일인들 일어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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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같았으면 이미 총살당하고도 남았을 범죄자들이 오히려 국가와 국민을 농락하고 있는 한국의 이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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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김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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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