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한 알의 감도 자유를 먹고 자란다.
Australia 김태산 0 23 2025-10-08 23:07:22

감을 따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갑자기 웬 감 소리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나는 한반도의 과일 중에서 감을 제일 좋아한다. 물론 한국에는 많은 과일이 나오지만 나는 감을 제일 좋아한다.
.
그래서 나는 한국에 온 후부터 가을 하면 푸른 하늘과 빨간 단풍보다 달달한 감을 더 먼저 생각한다. 또 한국의 가을은 감처럼 달콤한 계절이라고 말한다.
.
나는 감이 무르익는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마 나 혼자서 해마다 감을 30㎏ 이상씩은 소비할 것이다. 그래 봤자 10㎏짜리 3박스다. 하루 나가서 일하면 1년 동안 실컷 사 먹을 만큼의 돈을 버는 땅이니 부담도 없다. 또 고마운 분들이 보내 주는 것도 많다.
.
북한에서 내가 한 달 노임 280원을 받아 장마당에 나가면 겨우 사과 다섯 알을 사고 30원이 남던 때와 비교하면, 하루 8시간 일해서 1년 내내 과일을 사 먹을 수 있는 한국이 바로 천국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미 천국에서 산다.
.
북한엔 과일이 없으니까 가을이 와도 평범한 인민은 과일 한 알도 먹어 보지 못한다. 오히려 북한에서의 가을은 춥고 배고픈 이 겨울을 또 어찌 살아남을 것인가를 걱정하는 근심과 걱정의 계절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은 생천국이고 북한은 생지옥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인간이 살아서 맛보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뜻이다.
.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딱딱한 단감은 안 먹고 홍시만 먹었다. 이제는 단감도 좋다. 그래서 한국의 가을은 단맛이 나는 계절이다. 내가 좋아하는 술 안주도 감 몇 알이면 더 바랄 게 없다.
.
모든 것이 풍족한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당연한 걸 가지고 뭘 이리 수선을 떠나며 웃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국사람 중에는 자기들이 얼마나 좋은 땅에서 사는지를 모르고 이 땅을 ‘헬 조선’이라고 헐뜯는 어리석은 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쓴다.
.
사실 나는 북한에서도 외국에 다니면서 많은 과일을 먹어 봤지만 정작 한반도에서 나는 감은 한국에 와서야 처음 먹어 봤다. 물론 북한에도 감은 있다. 황해남도 연선 지대에서 감이 나지만 일반 백성이 감을 먹는 건 꿈도 못 꾼다. 이제는 평양에서도 감나무를 일부 재배하지만 정원의 관상용 정도다.
.
물론 탈북인들 중에도 북에서 감을 먹어 본 사람이 있겠지만 북한 주민 2300만 명 중에는 감을 보지도 못한 사람이 대다수다. 북한의 대중적인 과일은 사과·배, 포도가 거의 전부다. 밤도 거의 없어서 추석 때는 장사꾼들이 중국에서 들여와야 제사상에 몇 알 올린다.
.
어떤 사람은 남과 북은 기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북녘엔 과일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아는 척을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남북한의 기후 차이는 조금 알아도 북한이라는 사회를 너무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
남북한의 모든 차이는 기후나 온도의 차이가 아니다. 서로 다른 정치 체제가 빚어낸 결과다. 북한도 한국처럼 토지의 사유화를 허용하고 농산물 생산과 판매의 자유를 주었다면 1년에 과일 한 알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거지 나라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
한국에는 그 자유가 있었기에 농민들이 스스로 각종 과일을 재배하여 겨울에도 딸기와 수박을 먹을 수 있는 동화 속에서나 나오던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북한에도 그런 자유가 있었다면 황해남도 지역에서 감 농사를 대대적으로 하여 전 국민이 얼마든지 감을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
물론 북한도 집단 농장마다 포도나 배를 심고 가꾸는 과수작업반이 있다. 그러나 비료와 농약이 부족하고 농민들이 자기 것처럼 가꾸지를 않으니 과일 재배란 말 뿐이고 간부용으로 조금 생산할 뿐이다.
.
내가 좋아하는 감 소리를 하다가 남북 간의 정치 문제로 넘어간 것은 한알의 과일도 독재의 땅에서는 날 수가 없다는 진리를 말하고 싶어서이다.
.
“감 한 알도 자유를 먹어야 자란다.”
.
그렇게도 풍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지금은 북,중의 간첩들과 종북 좌파들에 의하여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국민들이 제발 정신을 차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2024.11.19.
김태산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대한민국은 제2의 타이타닉호가 될 것이다.
다음글
국내극우와 해외극우의 차이점!!!